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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염증성 장질환 "복통·설사 10년 이상 방치하면 대장암 올 수도"
보도일자 2017-02-23 조회수 2606
작성일 2017-02-23 오전 10:26:3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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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유해균이 점막 장악해 발병


대장부위만 염증 ‘궤양성 대장염’


소장·항문 염증 땐 ‘크론병’ 의심


대장 출혈·고름 심하면 수술해야


골프장 관리인으로 근무하는 김모(52) 씨는 하루도 속이 편한 날이 없었다. 툭하면 아랫배에 통증을 느꼈고, 거듭되는 설사 탓에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입맛을 잃었고 체중도 점점 줄어 직장 생활이 곤란할 지경이었다. 참다못한 김 씨는 각종 검사 끝에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고,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받은 후에야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관 내에 염증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치료제가 없는데다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방치하면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래 방치하면 대장암 가능성 높아져


장 점막에는 100조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산다.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은 평소에는 균형을 이루며 면역 기능을 유지한다. 그러나 항생제 복용 등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유해균이 장 점막을 장악해 대장염이나 중증 설사를 일으킨다. 유해균은 장내 독소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며 면역 기능도 떨어뜨린다.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나타나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발생 부위에서 차이가 난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에 이르는 전체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부위에만 염증이 발생한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은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지만, 크론병은 장의 전층에 염증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장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다. 콧물 같은 점액질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복통, 직장통을 느끼고, 식욕부진과 구토, 피로감, 체중감소,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 등이 일반적이다.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겪지만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송기환 구병원 부원장은 “염증성 장질환을 10년 이상 앓으면 대장암이 생길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면서 “특히 대장 전체에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대장암이 생길 가능성은 4배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의 최신 진단 및 치료


염증성 장질환은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혈액검사와 대소변 검사, 대장 내시경검사와 함께 CT나 MRI 검사도 활용된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기존 치료법이 잘 듣지 않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생물학적 치료제가 도움이 된다. 대장 출혈이 심하거나 대장이 막히는 경우, 대장에 구멍이 나고 고름이 차는 경우, 대장암 등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누공성 크론병은 치루나 치핵 등 단순 항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


염증성 장질환에는 충분한 영양 공급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다. 그러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달리 똑 부러진 식사 지침은 없다. 콩과 야채, 절인 채소, 오렌지, 레몬,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설탕, 카페인 음료, 우유 등이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각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맞춤형 영양관리가 중요하다. 식사 일지를 기록해 어떤 음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송 부원장은 “붉은색의 육류를 너무 많이 먹거나, 정제당과 정제당이 들어간 각종 가공식품은 피해야 한다”면서 “식단 조절은 병의 진행을 막을 순 없지만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는 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송기환 구병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