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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구병원의 속 편한 이야기] 게실
보도일자 2017-07-04 조회수 1926
작성일 2017-08-24 오전 10:55:13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70704.010200747340001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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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곽동민 과장

대장의 장벽이 약해져서 장외측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된 상태를 게실이라 한다. 게실은 일반인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질병이었으나 최근에는 급증하고 있다. 

게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 정도이며 우연히 대장내시경을 하다가 발견된다. 하지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게실에 염증이 온다던지 출혈을 동반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쉽게 여겨선 안된다. 선천적 게실과 후천적 게실에는 차이가 있다. 선천적인 경우 주머니가 대장벽처럼 두껍고 우측대장에 흔히 나타난다. 후천적인 경우 대장의 압력이 올라가서 약해진 부분을 점막이 밀고 나와서 생기는데, 벽이 얇고 다발성으로 생기며 좌측대장에 많이 보인다. 후천적인 게실의 원인은 변비가 제일 많다. 변비로 인해 대변이 오래 잔류하면서 대장의 과도한 수축작용으로 오랜시간 압력을 받게 되면 대장점막이 대장벽의 약한 부분인 혈관과 근육 사이를 밀고 바깥으로 돌출된다.

게실은 변비가 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가 있다. 나이가 많아 장벽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선천적으로 장벽이 약해 생길 수 있다.

게실은 출혈이나 염증을 동반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장게실 출혈의 경우 주로 과도한 혈변이 있을 수 있다. 설사 증상이 있어서 대변을 보게 되면 변이 아니라 피가 응고되어 있는 다량 혈종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즉각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혈량이 많으면 조금만 지체해도 저혈량성 쇼크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출혈량이 적고 환자 상태가 안정되어 있다면 장정결제를 복용한 후 정확한 검사를 하게 되지만 출혈량이 많아 저혈압에 빠질 정도가 되면 빠른 수혈과 동시에 응급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

다른 합병증 중 게실염의 증상은 복통 및 발열을 동반한다. 흔히 외과에서 충수돌기염과 구별해야 하는 질환 중에 가장 중요한 질환이 게실염이다. 증상은 거의 비슷해서 초음파 검사나 CT를 통하지 않고서는 명확한 감별이 힘들다. 게실염이 초기에 진단되면 경구 항생제로 입원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염증이 진행되면 금식 후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진단이 더 늦어 게실염이 진행되어 커다란 농양이 생긴 경우는 영상의학과에 먼저 의뢰해 고름을 뺀 후 항생제를 쓰게 되며, 천공이 생겨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복강경 수술로 장절제 및 세척술을 시행한다. 이 두가지 합병증은 진단 시기가 늦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게실이 진단되면 전문의에게 대장 어느 위치에 게실이 존재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출혈이나 복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면 담당 의사에게 대장게실이 있음을 먼저 알려야 한다. 예방목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올바른 배변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현미, 채소 위주의 섬유질 많은 식사를 하고 1.5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곽동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