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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전문의에게 듣는다] 대장암, 전문병원 vs 대학병원
보도일자 2017-09-26 조회수 4691
작성일 2017-09-27 오후 3:41:07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70926.010200754480001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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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1∼3기 지역 전문병원서도 충분히 치료 가능”

구자일 구병원장은 대장암 환자 중 폐나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전문병원에서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종양을 제거하는 모습.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
2010년 4월 대장암 3기말 판정을 받았던 A씨(62).

당시 동네 의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고, 대장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큰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한 결과, 직장과 에스(S)결장에 걸쳐 암이 발생했고, 임파절에도 전이가 된 상태였다.

이때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친지는 물론 주변 지인들은 한결같이 대장암 3기말이라면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서울 대형병원은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려면 2주에 한 번씩 대구의 집에서 서울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반면 대구에 있는 대장항문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하면 일주일 이내 수술이 가능하고, 집을 오가면 쉽게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대학병원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시간 소요
전문병원은 암 판정후 수술까지 길어야 일주일 
4기로 접어들었다면 대형병원서 다학제적 치료
항암치료∼완치 5년 병기 확인후 병원 선택해야 

A씨는 오랜 고민 끝에 지역의 전문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잘 됐고, 이후 12차 항암치료도 무사히 마쳤다. 5년 완치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대장암은 위, 간, 폐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다.

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암에 있어서 조기발견은 정말 중요하다. 대장암도 마찬가지로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검사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직장암과 치핵은 증상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치질로 잘못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암의 주요증상을 살펴보면 뚜렷한 이유 없이 배변습관이 변하고, 보통 대변을 보는 횟수가 평소보다 많아지고, 잔변감, 혈변이나 가는 변, 점액이 섞인 대변을 본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변비가 생긴다.

대장암으로 인해 혈변을 볼 때는 장에서 출혈이 있는 것이므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색깔이 검붉은 편이다. 배변 후에도 대변을 덜 본 듯한 느낌이 들고 복부 팽만과 복통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대장 자체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없지만 대장에 가스가 많이 차 고무풍선처럼 팽창하면 복부 팽만과 복통이 생긴다. 주로 우측결장(맹장과 상행결장)에 암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좌측결장(하행결장, 에스결장)은 우측결장에 비해 가늘고, 변이 굳어 장을 통과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이곳에 암이 생겼을 경우에는 장이 막히기 쉽고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빈혈이 생기고 체중이 감소한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만약 대장암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의료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대장암 환자들도 무조건 상급종합병원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상급종합병원은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에게 수술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수술 건수도 많다 보니, 수술을 잘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수술까지 오랜 대기시간이 소요되는 등 번거로운 일들이 적지 않다.

반면 대장암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병원들은 암 판정 후 수술까지 길어봐야 일주일 이내 이뤄진다. 하지만 과연 전문병원을 믿어도 될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구자일 구병원장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병기가 임파절 전이(3기) 정도라면 굳이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장암 5차 적정성평가’를 한 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12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획득했다. 이 중 8개 의료기관이 1·2차 의료기관이었다. 굳이 큰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정부가 입증해 준 셈이다.

통상적으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병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주에 한 번씩 12차 항암주사요법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3개월마다 혈액검사, 6개월마다 PET-CT, MRI로 암이 재발했는지 확인 과정을 거친다. 3년 차까지 이 과정을 유지하고, 이후 1년 단위로 혈액검사 및 PET-CT 등 영상촬영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5년 동안 암 재발이 없다면 완치판정을 받게 된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대장암도 병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 병원장은 “대장암 1기는 종양이 점막하층은 지났지만 근육층을 지나지 않은 경우, 2기는 종양이 근육층을 지나 침범됐지만 림프절에는 침범이 없는 경우이다. 3기는 국소림프절 침범이 있는 경우, 4기는 간,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라며 “1~3기까지는 전문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4기로 접어들었다면 대형병원에서 다학제적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