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앞두고 장 세척을 위해 먹는 장 정결제를 좀 더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 대장내시경 전 장 세척을 위해 약을 먹는게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피코라는 약을 쓰면 부작용도 덜하고 용액을 덜 마셔도 된다.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현재 대부분의 국내 병원에서는 장 정결제로 피이지(PEG,폴리에틸렌글리콜)를 사용한다. 피이지는 장 세척 효과는 뛰어나지만 냄새와 맛이 거북한 음료(분말과 물을 섞은 것)를 3~4시간 사이에 4L나 마셔야 한다. 구역질, 복부팽만감 등 부작용과 수면 부족을 야기하기도 한다.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에 따르면 장 정결제 중 하나인 피코(Pico, 피코라이트)를 사용하면 이 같은 불편이 크게 감소, 수검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비릿한 맛이 덜 하고 오렌지향이 나는 피코는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영국·캐나다 등에서 20년 넘게 사용되고 있다.
분말형태이며, 1포당 물 150mL에 타서 먹은 후 맹물을 1~2L 정도 추가로 마시면 된다. 10시간에 걸쳐 나눠 먹을 수 있다. 피이지보다는 장 세척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구자일 교수는 "피코를 3포 먹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구역질, 복통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구병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20~70대 환자 89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대장내시경 전 피코만 3포 먹게 했다. 2그룹은 피코 2포와 피이지 1L를, 3그룹은 피코 2포와 피이지 2L를 먹게 했다. 장 세척 효과는 비슷했고, 맛과 복용법에 대한 만족도는 1그룹이 72%로 가장 높았다. 2그룹은 64%, 3그룹은 45.9%가 만족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