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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건강칼럼 - 크론병 치루
보도일자 2015-02-23 조회수 4857
작성일 2015-02-23 오전 11:01:3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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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환 <구병원 대장항문외과 부원장>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크게 늘고 있다. 

상당수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 체중감소, 발열,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수술을 고민하게 된다. 또 심한 출혈, 장 천공, 독성 거대결장(대장의 근육이 마비되어 대장이 심하게 늘어나는 것), 장 폐쇄나 농양(고름이 잡히는 것)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갑자기 발생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항문질환의 경우 일반적으로 서양인이 많을 것 같지만 문헌에 의하면 한국인 항문질환의 빈도가 더 높고 정도도 심하다. 항문질환, 특히 크론병 치루(누공성 크론병)는 환자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수술도 여러차례 받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인 약제(염증 조절제, 면역억제제)의 투여로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어렵다.

크론병 치루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하고 이후 생물학적 치료제를 투약하여야만 좋은 치료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구병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크론병 환자 109명을 치료한 결과 이 중 98명(90%)이 치루를 동반한 크론병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항문수술과 생물학적 치료제를 사용할 결과 27명(28%)이 정상상태를 보였고, 71명(72%)은 수술 후 추적 관찰이 진행중이다.

치료적 요법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아주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자의 기본적인 식생활 실천사항은 섬유소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육류는 기름기나 질긴 부위를 제거하고, 살코기로 삶아 조리해 조금씩 자주 먹어야 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요즘 많이 유행하는 과일과 채소 주스, 우유 등은 장운동을 자극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염증성 장 질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

구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생각하던 크론병 치루에 있어서 적기의 수술과 생물학적 치료를 병행해 현재까지 좋은 진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질병이 완전히 나을 수 있다면 이미 그 질환은 만성이라 할 수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만의 역할이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성 질환에서는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병에 도움이 되는 점은 무엇이며 피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100세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튼튼한 장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삶의 기본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