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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건강 - 급성 충수염
보도일자 2015-05-27 조회수 5032
작성일 2015-05-27 오후 12:58:5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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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배배꼽 주변 체한 듯한 통증…메스꺼움구토 증상도















































 

 
박만우 구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구병원 제공









나른한 오후 수업 시간, 고3 수험생인 김모(19) 양은 갑자기 배에 싸한 통증을 느꼈다.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했고 메슥거리는 느낌도 계속됐다. 처음에는 그저 수능 준비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성 위장염 정도려니 했다. 하지만 복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아랫배까지 번졌다. 동네의원에서 장염 약도 처방받았지만 오히려 통증은 심해졌다. 참다못한 김 양은 응급실을 찾은 후에야 급성 충수돌기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급성 충수염은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보통 충수염을 맹장염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맹장은 대장의 오른쪽과 소장이 만나는 부위에 있는 소화기관이고, 충수염은 맹장의 끝에 달린 작은 관 모양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 인구의 7%가 절제 수술 받아


급성 충수염은 충수돌기 내부가 막히면서 시작된다. 충수가 막히면 충수로부터 대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장의 연동 운동이 제한된다. 충수가 막히면 장 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독성물질이 분비되면서 내부 점막에 궤양이 생긴다. 충수 점막에서는 계속 점액이 분비되면서 충수가 붓게 되고, 더 진행되면 터져서 복막염이 되거나 고름집을 형성한다.


충수 주위의 임파조직이 과다 증식해 내부를 막는 경우가 가장 많고, 딱딱한 대변 덩어리나 다른 이물질이 입구를 막거나 염증으로 협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주로 10~3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어린아이나 노인 등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55대 45 정도로 환자 비율이 더 높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는데, 충수돌기 절제술을 받을 확률은 전 인구의 7% 정도다.


급성충수염에 걸리면 처음에는 윗배나 배꼽 주변에 체한 듯한 통증을 느낀다. 식욕이 떨어지고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도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넓게 퍼져 있던 통증 부위가 오른쪽 아랫배로 모이게 된다. 윗배가 아픈 증상 때문에 급성 위장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른쪽 아랫배로 내려간다면 급성 충수염일 가능성이 높다. 충수가 터져서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복부 전체에 압박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치료 시기 놓치면 복막염 진행


급성 충수염을 참고 견디다간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직장인 이모(60) 씨도 그런 경우다. 이 씨는 1주일이나 복통에 시달렸지만 위장염 정도로 여기고 참았다. 결국 곪은 충수가 터지면서 복막염으로 진행됐고, 수술과 함께 1주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급성 충수염은 문진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한다. 급성 충수염 외에도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위장염과 장간막 임파선염, 게실염, 골반염, 배란통, 월경통, 자궁외임신, 장중첩증 등이 있다.


급성 충수염의 원칙적인 치료 방법은 충수돌기를 잘라내는 충수 절제술이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흉터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어 이틀 정도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됐거나 복강 내에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개복 수술을 한다. 오른쪽 아랫배에 가로로 작은 절개창을 내고 수술을 하는데, 고름집이 형성됐거나 복막염인 경우에는 더 크게 절개하거나 배꼽 오른쪽에 세로로 길게 절개하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박만우 구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