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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전문의 3명
구병원‘치핵수술’토론회 참가
원형자동봉합기 치질수술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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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싱가포르 대장항문 전문의들이 구병원을 찾아, 송기환 부원장이 집도하는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참관하고 있다. |
“15년 전엔 대구에 의술을 전수해줬지만, 이제는 배우러 왔습니다.”
8일 대구시 달서구 구병원 대강당에서 대장항문 전문의들이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엔 구병원 의료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온 3명의 대장항문 전문의도 함께했다.
제일 관심을 모은 것은 싱가포르에서 온 의사들 모두 자국에서 최고의 대장항문 전문의로 손꼽히는 인물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 또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태오 티옹 안 전문의는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드 병원 소속이다. 이 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중형급 병원이지만 해마다 일본인 5천여명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국왕이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찾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또 함께 온 엔지 치웅 전문의는 싱가포르 국립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은 1천500병상 규모로 자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야말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병원이다.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싱가포르 최고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들이 서울도 아닌 대구 구병원을 찾은 이유는 뭘까.
바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치핵수술을 단 20분 이내에 하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는 ‘원형자동봉합 수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놀라운 것은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의 원조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1990년대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원형자동봉합기 수술에 성공했다. 특히 2001년 싱가포르의 슈첸이라는 대장항문 전문의가 영남대의료원에서 3차례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질 수술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질 수술이 특정 의사들에 의해서만 이뤄지면서 확산되지 못했다. 그 사이, 구병원은 2001년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질 수술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1만례가 넘는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싱가포르 전문의는 구병원에서 8~9일 이틀간 모두 25차례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참관할 예정이다.
태오 티옹 안 전문의는 “구병원만의 수술 프로세스와 독특한 수술기법이 매우 놀랍다. 환자에게 수술 전 주의사항을 세심하게 알려주는 게 인상적”이라며 “특히 10여년간 쌓아온 구병원만의 노하우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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