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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대변으로 보는 건강, 변기 물 내리기 전 확인!
보도일자 2016-09-05 조회수 6283
작성일 2016-09-05 오후 5:00:0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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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적으면서, 길고 두툼한 바나나 모양이 건강한 便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은 “대변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병원 제공
 
 



직장인 K(54) 씨는 얼마 전부터 잦은 설사에 시달렸다. 하루에 수차례씩 설사를 하는 날이 잦았고 묽은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 전날 과음한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K씨는 심한 복통에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었다. 열이 나거나 하루종일 피로감에 시달리는 날도 많았다. 참다못한 K씨는 병원에서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변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다. 배변 습관과 대변은 우리 몸의 건강을 알려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대변의 색과 모양은 먹는 것과 생활 습관, 질환 등에 따라 매일 색과 크기가 달라진다. 따라서 냄새 나고 더럽다며 서둘러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대변의 모양과 굵기, 색, 배변 횟수, 잔변감 등을 살펴봐야 한다.


◆수분량 70~80%가 상쾌한 대변


변의 색깔은 기본적으로 갈색이다. 지방을 분해하는 담즙에 포함된 ‘빌리루빈’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장 내에 유산균이 많아 대장 환경이 약산성을 유지하면 대변은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장내 환경이 좋지 않으면 변은 어두운 색을 띠게 된다. 또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수록 색이 짙어지고, 설사 등으로 빨리 배출되면 노란색에 가까워진다.


대장은 수분을 흡수해 직장으로 대변을 보낸다. 소화, 흡수, 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건강한 대변은 길고 두툼한 바나나 모양으로 적절한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 상쾌한 대변의 수분량은 70~80% 수준으로, 변의 수분량이 90%를 넘으면 설사가 된다. 반면,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해 수분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단한 변이 되고, 배변이 힘들어진다.


건강한 성인의 1회 대변량은 100~250g으로, 바나나 한두 개 정도의 양이다. 양이 너무 적으면 배변이 힘들고, 1회에 배출하는 양이 탁구공 무게인 35g 이하면 변비에 해당한다. 건강한 대변은 장내 유산균 등 유익균에 의해 발효되며 냄새나 악취가 적게 난다.


◆변 색깔 적색흰색검은색이면 적신호


대변의 색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다. 황금색이나 갈색, 다갈색은 정상적인 대변에 속한다. 설사라도 황금색을 띤다면 정상으로 보면 된다.


만약 흰색이나 회색빛의 점토 같은 대변을 봤다면 담즙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소화가 어려울 정도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대장조영술 검사를 위해 바륨을 섭취했을 경우, 담즙이 내려오는 길이 막힌 경우 등이다.


이 밖에도 담도 폐쇄나 담낭염, 담석, 간염, 만성췌장염, 간경변 등도 회백색 변을 보는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지방변은 물 아래로 가라앉는 정상적인 대변과 달리 변기 위에 둥둥 뜨고, 기름방울이 주위에 생길 수 있다. 담낭이나 췌장에서 소화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지방이 소화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대변 색이 검다면 위나 대장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출혈이 있은 뒤 시간이 지나면 대변이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 위염, 식도정맥류 등의 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철분이나 활성탄 보충제, 검은 색소를 쓴 음식 등도 원인이 된다.


묽고 붉은 변을 본다면 식중독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붉은 피가 섞인 혈변 중에서도 대변이 부드럽거나 보통 굵기라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있고, 대변이 단단하면 치질이나 직장암일 수 있다.


점액질이 섞인 대변은 장내 유해균이 갑자기 늘었거나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음식 변화, 음식 알레르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배변 습관 변했다면 대장암 의심


대장암에 걸리면 대변을 보는 횟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 일부 환자는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색깔도 검붉은 빛을 띤다. 대장암은 병기와 암의 위치에 따라 변의 모양과 색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오른쪽 결장에 암이 생겼다면 만성적인 출혈과 빈혈이 나타난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체중과 근력이 떨어지며 대장에 가스가 차면서 복부 팽만과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왼쪽 결장에 암이 생긴 경우에는 장이 막히기 쉬워 변이 가늘고 단단해진다. 혈변이나 점액변 등을 보거나 배변 습관이 바뀌기도 한다. 대장의 끝 부분인 직장에 암이 생기면 조금만 대변이 차도 화장실로 달려가게 된다. 하지만 대변을 봐도 께름칙하고, 늘 뒤가 묵직한 느낌을 받는다. 항문 출혈이나 치핵, 장폐색증 증상도 나타난다.


변이 단단해 배변 시 항문에 힘을 많이 주면 출혈과 함께 치질(치핵)의 원인이 된다. 설사를 자주 하고 변에 피가 많이 보인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을 통칭하는 것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에만 발생하는 반면,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위장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수술해 5~7일 정도 입원치료 후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면서 “배변 시 항문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고 항문이 가려운 증상이 있거나 대변을 보고 나도 개운치 않을 경우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