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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건강 플러스] 노인성 질환 시리즈④-변실금
보도일자 2021-03-16 조회수 1962
작성일 2021-03-22 오후 2:13:58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news.imaeil.com/SocietyAll/2021031023254501597 기사 바로가기
첨부파일
제목없음

나도 모르게 대변이 찔끔? 혼자 속앓이 말고 치료를!
항문 밖 새어나오는 방귀·고형변…생명 위협 않지만 스트레스 유발
출산, 신경적 질환…원인도 제각각



노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질환 중에는 사실 드러내놓고 말을 하기가 참 민망하다보니 속으로 끙끙 앓는 병도 상당하다.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변이 항문 밖으로 새는 '변실금'이다. 요실금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고 변실금은 아직 쉬쉬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보통 환자들은 몇 년 이상 망설이다 증세가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실금 환자는 2016년 9천415명에서 2019년 1만2천841명으로 3년 사이 36%나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변실금 환자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남모를 심각한 스테레스, 변실금

변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일정량 이상의 대변이 여러 형태로 새어 나오는 질환이다. 방귀가 의도하지 않게 새어 나오는 경우부터, 고형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까지 여러가지 정도가 있다. 어쩌다 한번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배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변실금으로 진단하게 된다.

변실금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정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가 되는데다 사회로부터 고립마저 초래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변실금의 유병률조차 명확하게 조사되지 않고 있다. 대략 전체 인구의 10~20% 정도가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 대상이 되는 집단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큰데다, 수치심 때문에 알리기를 꺼려 실제 변실금으로 고통받는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주로 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변실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정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실금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출산시에 발생하는 분만손상, 항문 수술로 인한 괄약근 손상 등의 외상으로 인한 원인 ▷뇌졸중,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치매 등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들에 의한 원인 ▷직장의 순응도와 저장기능을 감소시켜 변실금을 유발시키는 염증성 장질환, 방사선 직장염, 직장탈출증 등의 질병으로 인한 것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김상우 구병원 진료부원장은 "변실금을 어떻게 치료하느냐는 발생한 원인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진과 증상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배변일지를 작성하게 해 검사와 치료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웩스너 점수 증세 정도 측정

변실금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웩스너 점수'(Wexner score)를 주로 사용한다. 0점부터 20점까지 점수를 매겨 0점에 가까울수록 정상, 20점에 가까워질수록 변실금이 심한 상태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항문초음파와 항문내압검사, 직장 감각검사 등을 통해 괄약근의 손상유무와 기능, 직장의 용적, 유순도, 감각능력 등을 확인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도 필요한데 점막병변이나 종양의 원인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동성 MRI 배변조영술 등을 통해서는 항문직장의 전체적인 모양과 골반장기의 기능적인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 변실금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직장탈출, 직장류, 직장중첩, 골반저 하강 등의 원인을 동영상으로 보듯 살피며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변실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 시행된다. 식이요법이 대표적이다. 유제품과 식이섬유 등 묽은 변을 유발하는 음식은 줄이고, 반대로 변비가 심할 경우에는 이를 개선하는 식단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설사가 지속될 때는 지사제, 변비가 계속될 때는 배변완화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조절을 돕기도 한다. 평소에 정해진 시간에 충분한 배변을 할 수 있도록 배변 시간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도 도움이 된다. 골반근육과 항문의 근육을 천천히 조였다 펴주는 것을 반복하면 항문-요도-질로 이어지는 골반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괄약근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항문-직장의 감각을 돌아오게 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도 사용된다. 항문에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삽입해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괄약근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일종의 재활치료 방법이다.

김상우 구병원 진료부원장김상우 구병원 진료부원장

하지만 수술이 필요할 만큼 변실금이 심각할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손상된 괄약근 교정수술, 괄약근의 보강 및 주입술, 장루, 천수신경조절술, 인공괄약근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법 중 원인에 맞는 적절한 수술법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김 부원장은 "변실금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보이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와 함께 항문피부 자극으로 인한 항문 소양증, 피부염, 방광염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김상우 구병원 진료부원장